폐경기 여성, 관절 척추질환이 더 심각

폐경기 여성, 관절 척추질환이 더 심각
 
대부분의 여성들은 사춘기에 초경을 맞고 또 50세를 전후해 ‘폐경’을 겪는다. 폐경은 월례행사인 월경이 없어진다는 의미이지만 여성의 몸은 폐경을 거치면서 미묘한 변화를 겪게 된다. 폐경기증후군이 바로 그것이다. 폐경기증후군에는 안면홍조, 불안, 우울증 등이 있다. 많은 여성들은 폐경기증후군을 맞으면서 매우 불편해하고 힘들어한다. 그래서 호르몬요법 등의 치료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폐경을 맞는 많은 여성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으니 바로 척추와 관절 건강이다. 실제로 내원하는 환자 중에는 폐경으로 인해 관절이나 척추가 약해진 환자들이 적지 않지만 정작 본인들은 이 상관관계를 잘 모르는 듯해 안타깝기만 하다.
 
여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폐경

폐경이란 영구적으로 월경이 끝나는 시점을 뜻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는 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호르몬이 분비돼 배란이 되면 자궁을 자극해 매달 월경을 하게 되는데 여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으면 월경이 중단된다. 따라서 자궁이 있는 여성은 월경이 중단돼 폐경을 맞게 되는 것이다. 자궁수술을 받은 여성은 피를 뽑아 호르몬 검사를 한 뒤 폐경 여부를 판단한다. 폐경은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하는 정상적이고 생리적인 노화현상으로 질병이 아니다.
그러나 폐경이 되면 여성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변화를 겪게 된다. 즉 여성호르몬 분비가 빠르게 감소되는데 특히 여성을 아름답게 만드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저하된다. 그러면서 다양한 폐경기 질환들이 뒤따르게 된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안면홍조 뿐 아니라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 온몸 근육통, 발한, 불안, 우울감, 불면증, 성교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폐경기에 동반되는 이런 여러 증상들은 대부분 폐경 후 3~5년 사이에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척추와 관절건강은 위의 폐경증상과는 다르다. 폐경 후에 오히려 빨간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폐경으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되면서 뼈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척추 뼈도 주저앉게 하는 폐경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는 척추의 퇴행도 가속화 시킨다. 척추관절 속에 있는 여성 호르몬 수용체는 척추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것이 폐경과 함께 사라지면서 여성의 척추관절 노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척추 뒤쪽(후관절)에는 척추를 이어주는 관절이 있는데 이 관절 안쪽은 여성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곳이다. 그런데 페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을 비롯한 여성 호르몬이 갑자기 줄면서 이 부분 역시 노화된다. 때문에 척추가 흔들리거나 신경을 누르거나, 심하면 척추 뼈가 앞으로 밀려나오게 되는 것이다.
척추관절이 노화된 폐경기 여성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허리 질환은 척추전위증이다. 척추전위증이란 척추 뼈가 앞이나 뒤로 빠진 병을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뼈마디가 앞쪽(배 쪽)으로 미끄러져 나오므로 척추전방전위증이라는 진단명을 주로 쓴다. 만약 등 쪽으로 미끄러진 상태라면 후방전위증이 된다.
척추전위증이 걸리면 초기에는 허리가 뻐근하고 묵직하면서 근육이 뭉치는 것 같은 증상이 있다가 점차 진행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자세를 바꿀 때 척추가 크게 흔들리면서 요통도 심해지는데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척추전위증 환자들은 앉았다 일어날 때, 누웠다가 일어날 때, 서 있다가 앉을 때 특히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척추전위증은 비교적 초기라면 인대강화주사요법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척추전위증은 디스크와 인대, 후관절 등이 전반적으로 퇴화하면서 척추를 잡아줄 힘이 떨어져 발병하는 것이다. 척추를 잡아줄 수 있는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인대만이 재생이 가능한데 인대강화주사를 통해 인대를 강화시켜주면 척추가 흔들리거나 미끄러져 내리는 증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관절 건강도 신경 써야 한다. 내원하는 폐경기 여성 중에는 약한 손상이나 넘어짐에 의해 뼈가 부러진 경우도 종종 있다. 이처럼 정상적인 뼈에서는 골절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의 약한 손상이나 넘어짐에 의해서도 폐경기 여성들은 뼈가 부러지는 일이 잦다. 이는 골다공증때문이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여성을 아름답게 해주는 역할 외에도 칼슘 흡수를 촉진하고 유출을 막아주는 작용도 한다. 따라서 폐경 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 골 소실(뼈의 성분이 뼈에서 빠져나가는 현상)도 그만큼 심화된다. 때문에 뼈가 약해지는 것이다. 특히 임상적으로 골다공증에 의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고관절 골절로, 고관절 골절 환자의 70~80%가 여성이다.

뼈는 평소에 예방을 통해 지켜야 한다. 뼈 건강을 위해서는 넉넉한 칼슘 섭취는 필수로 50세 이상 여성이라면 하루에 1200mg는 섭취해야한다. 비타민 D도 꼭 섭취해야 하는데 이 비타민이 있어야 칼슘의 흡수량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골밀도를 측정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병원에서 장비를 통해 간단하게 골밀도를 측정할 수 있는데 자신이 골다공증 고 위험군에 속한다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Tip >폐경기 여성의 건강한 척추·관절을 위한 가이드라인

1. 충분한 칼슘 및 비타민D를 섭취한다. 칼슘은 몸에 잘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식품의 형태로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유와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류, 해조류, 녹색채소류 등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2. 콩류를 많이 먹는다. 콩에는 콩 단백질의 일종인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이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성질이 비슷해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나타나는 여러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
3. 걷기 등 꾸준한 운동을 한다. 뼈를 만드는 세포는 자극을 통해 활성화된다. 무중력 환경에서 생활하는 우주인이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이유도 자극이 없기 때문. 걷기나 자전거타기, 수영, 조깅 등 꾸준한 운동은 뼈 자체를 튼튼히 만들 뿐 아니라 근육과 인대 강화에도 좋아 요통과 관절염 예방에도 그만이다. 매주 3회 이상, 매회 20분 정도의 유산소운동을 한다.
4. 음주와 카페인 섭취를 자제한다. 술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증식과 기능을 억제하면서 한편으로 뼈를 갉아먹는 파골세포의 활동을 증가시킨다. 카페인도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뿐 아니라 뼈 속의 칼슘 성분을 소변으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5.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한다. 폐경기여성은 골절이 되기 전에 자신의 뼈가 얼마나 약한지 미리 알아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검사는 골밀도측정기가 비치된 병원과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 글-고도일 원장(고도일신경외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신경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前 청와대 물리치료실 실장
    연세의대, 고대의대, 인제의대, 울산의대 외래교수
    대한신경통증학회 학술이사
    대한신경외과 개원의협의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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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이오알파 | 2009/01/29 16:51 | 척추건강 관련 정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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